김민지 괴담은 1990년대에 유행하던 대한민국 화폐의 도안과 관련된 도시전설 및 괴담이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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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내용에 의하면 조폐공사 사장의 딸 김민지가 납치된 뒤 토막 살해당했으나 범인은 끝내 잡히지 못했고, 조폐공사 사장이 죽은 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화폐의 도안에 김민지의 이름과 토막난 사체를 마치 숨은그림 찾기처럼 그려넣게 했다는 것이다. 이 소문이 떠돌던 당시에는 이름과 사체를 모두 찾아낼 경우 귀신이 나타나 사지를 찢어죽인다는 공포스러운 소문까지 동반했다.[1]

화폐별 괴담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0원화: 다보탑의 밑면을 옆으로 보면 ‘김’과 비슷하게 보인다.
  • 50원화: 꺾여진 벼잎이 범행당시 사용한 도구인 ‘낫’이라고 한다.

(벼 알의 개수가 사망 당시 나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 100원화: 이순신의 수염을 거꾸로 보면 수염이 '머리카락'을 의미 한다고 한다.
  • 500원화: 학의 다리가 꽁꽁 묶인 ‘팔’을 의미한다고 한다.
  • 1000원권: 투호에서 아래로 비져나온 막대 끝에 ‘min’이라고 쓰여 있다.
  • 5000원권: 뒷면에 한자로 ‘지(知)’ 자가 쓰여 있는 비석이 있다.
  • 10000원권: 세종대왕이 입은 곤룡포에는 ‘다리’와 비슷한 것이 있다.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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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폐공사 사장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세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논리가 이 괴담의 바탕에 깔려 있긴 하나, 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김민지라는 이름을 가진 조폐공사 사장의 딸이 유괴납치된 사건은 없으며 조폐공사 쪽에서도 유언비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또한 화폐의 도안이라는 것이 사장 한 사람의 독단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로 1000원권에 인쇄된 "min"이라는 글씨는 당시 1000원권의 요판 조각 디자이너였던 민병휘가 자신의 성인 민(min)이라는, 자신만의 흔적을 남긴 것이며, 5000원권에 있는 '지(知)'자 비석은 오죽헌에 실제로 있는 비석이나 이 비석에 써진 내용은 '江陵(강릉)'이다.[2] (그리고 조폐공사에서 김 씨를 가진 사람은 김무룡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 김무룡에게는 아들만 둘이 있었고 딸은 없었다. 김민지 괴담의 김민지는 여자이기 때문에 사실 김민지는 없었다.)

이전에도 있었던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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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도안과 관련된 괴 소문은 그 전에도 있었다. 1988년에는 10원 동전에 도안된 다보탑 조각물과 관련해 탑 기단 위에 놓인 작은 조각물이 "모든 국민이 불상 하나씩을 지니게 하면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점괘에 따라 노태우 측이 한국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슬쩍 새겨넣은 불상이라는 괴소문이 나돌아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에 문의전화를 받느라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1966년 10원 동전을 발행할 때 석사자 상을 빠뜨리고 도안했다가 1983년 1월 15일에 동전의 도안을 일제히 바꾸면서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석사자상을 넣었다. 크기가 너무 작아 구분하기 어려워 불상이라는 헛소문이 퍼졌다"라고 해명했었다.[3][4]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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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폐속 김민지 괴담’ 다시 화제, 서울신문, 2008년 3월 27일 작성.
  2. 유관순, 10원짜리 동전에도 괴담은 떠돌고…, 한겨레, 2010년 8월 11일 작성.
  3. 동아일보 휴지통, 동아일보, 1988년 1월 12일 작성.
  4. 화폐人物(인물) 집권자와 관련없다, 동아일보, 1993년 6월 2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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