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王子, 영어: prince 프린스[*])는 서양에서 황족이나 왕족의 남자나 특정의 영역을 지배하는 왕족의 칭호로서 사용되는 영어 단어이다. 대한민국의 한국어에서는 외래어로서 ‘프린스’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며, 번역할 때는 '왕자'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1]. 여성형인 프린세스(princess)는 ‘공주(혹은 왕녀)’로 번역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프린스와 프린세스는 중의적이어서 제후의 칭호로 사용되기도 한다.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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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칭호는 라틴어에서 ‘제1인자’를 뜻하는 princeps 프린켑스[*]에서 비롯되었다. 이 단어는 아우구스투스 이래 로마 제국에서 황제에게 부여된 칭호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것은 로마 시민의 제1인자라는 의미에서 국가의 절대적 지배자인 군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확대된 것이다.

중세시대 이후 유럽에서는 (라틴어: rex 렉스[*], king [*])이 군주의 일반적인 칭호가 되었다. 이 시기 왕의 칭호를 받지 못한 소국의 군주를 프린켑스(영어로는 프린스)라 칭하는 경우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런 군주들은 한국어에서 대개 공(公)이나 공작(公爵)으로 번역된다. 이 경우 프린스는 duke 듀크[*]와 거의 동격으로 취급된다. 그런데 국가에 따라서 후작(侯爵: 주로 독일), 대공(大公: 주로 프랑스)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2].

프린스가 지배하는 나라 또는 영지를 영어로 principality 프린시팰리티[*]라고 하는데, 대개 후국(侯國)[3]이나 공국(公國)으로 번역한다. 이런 나라들 중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는 주권 국가로는 모나코 공국, 리히텐슈타인 후국, 안도라 공국이 있다. 또 제국이나 왕국 안의 형식적으로 설치되는 공국(프린시팰리티)도 있는데, 웨일스가 대표적이다. 웨일스가 잉글랜드에 복속된 이래 영국(원래는 잉글랜드)의 왕태자가 형식적으로 웨일스의 프린스가 되었는데, 이것이 영국 왕태자의 칭호인 Prince of Wales 프린스 오브 웨일스[*]이다.

또한 왕국이나 제국에서는 왕위·제위 계승의 유력 후보인 왕족·황족의 남자 구성원에게도 프린켑스의 칭호를 주어 부르게 되었다(한국어에서는 대개 '왕자'나 '황자'로 번역된다). 또한 여왕이나 여제의 남편에게도 일반적으로 프린스의 칭호가 주어졌는데, 이것은 영어로 prince consort 프린스 콘소트[*]라고 불린다(한국어에서는 대개 '부군(夫君)'으로 번역된다)[4].

여성형인 프린세스는 위에서 열거한 의미의 여성형(여공(女公), 공주 등)이기도 하면서, 해당 남성형의 부인을 뜻하기도 한다(공비(公妃), 왕자비 등)[5]. 후자의 경우는 프린스의 경우처럼 프린세스 뒤에 '콘소트'를 붙일 수 있다.

다른 언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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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프린스에 해당되는 다른 유럽 언어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남성형/여성형, 공-황자·왕자 순이다.

  • 라틴어 프린켑스를 어원으로 하는 단어와 더불어, 러시아어 크냐즈와 언어학적으로 친족 관계에 있는 단어를 같이 사용하는 언어(대개 슬라브어파발트어파)
  • 그 외 언어
    • 그리스어: Igemonas/Igemonida - Pringipas/Pringipesa
    • 핀란드어: Ruhtinas/Ruhtinatar - Prinssi/Prinsessa
    • 헝가리어: Fejedelem(군림하는 프린스), Fejedelemnő(군림하는 프린세스), Fejedelemasszony(군림하는 프린스의 아내)

아시아 언어로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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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서는 프린스를 뜻에 따라 황자, 왕자, 공자 등으로, 프린세스를 황녀/공주, 왕녀/옹주, 공녀 등으로 번역한다. 일본어에서도 이와 유사하다.

중국어에서는 프린스를 의미와 상관 없이 일괄적으로 친왕으로 번역하고 있으나, 이는 엄밀히 말해 친왕의 본래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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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것은 프린스가 왕족일 경우에만 올바른 번역이 된다. 왕족이 아니라 황족인 경우 '황자(皇子)'로 번역되어야 옳다.
  2. 일본의 번역 경향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독일어에서는 군주·제후로서의 프린스에 해당하는 칭호가 Fürst 퓌르스트[*]인데, 퓌르스트는 다른 나라의 프린스와 달리 듀크보다 낮은 지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오등작에서 공보다 낮은 후로 번역하는 것이다.
  3. 프랑스와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선 후국으로 사용된다.
  4. 대개 유럽에서는 남성 황제나 왕의 부인(황후왕비)은 empress 엠프레스[*] (좀 더 정확하게는 empress consort 엠프레스 콘소트[*])나 queen (consort) 퀸 (콘소트)[*]의 칭호를 받는다. 그러나 여성 황제(여제)나 여왕의 경우 스페인을 제외하면, 그 남편이 king (consort) 킹 (콘소트)[*]의 칭호를 받는 일이 많지 않고 대신 프린스 (콘소트)의 칭호를 받는 경우가 많다.
  5. 극히 드물게 황제나 왕의 아내가 황후·왕비의 칭호를 받지 못하고 프린세스의 칭호를 받는 경우도 있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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