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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동사
보조동사(=조동사)는 문장에 서술어의 주체가 되는 본동사를 도와서 뜻을 넓히거나 제한하는 동사이다. 이 점에서 한국어의 보조동사는 인도유럽어에서 조동사가 하는 역할과 원칙적으로는 같지만, 의미 분석론적으로 볼 때 한국어의 보조동사는 인도유럽어의 조동사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의 인도유럽어에서 문법적으로 조동사는 수적으로 열 개 내외로 제한되어 있지만, 한국어에서 보조동사는 미리 제한되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문장 내에서 정해진다. 다시 말해 한국어의 모든 보조동사는 우선 본동사로 쓰이면서, 때로는 문장 내에서 보조동사 역할을 한다. 이렇게 보조동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동사는 한국어에 수십여 개가 있다. 아래는 보조동사로 흔히 쓰이는 낱말이다.
맞춤법에서 위에 든 낱말이 보조동사로 쓰일 때에는 띄어 써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조동사로 쓰인 낱말을 본동사에 흔히 붙여 쓰는 잘못을 저지르는 대표적인 낱말로는 '주다', '놓다', '보다', '있다'를 손꼽을 수 있다.
- 주의: 보조동사 '지다'는 동사, 형용사의 어간에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 새 도로가 만들어지다 | • 얼굴이 빨개지다 |
- '주다'가 보조동사로 쓰인 아래와 같은 보기에서는 띄어쓰기에 꼭 주의해야 한다.
- 할머니 허리를 주물러주다 → 할머니 허리를 주물러^주다
- 상품을 나누어주다 → 상품을 나누어^주다 (=나눠^주다)
- 진실을 말해주다 → 진실을 말해^주다
- 자신감을 심어주다 → 자신감을 심어^주다
- 무척 생각해주는 척한다 → 무척 생각해^주는 척한다
- 마지막 예문에서 '척하다'는 '양하다', '체하다'와 함께 언제나 보조동사로만 쓰인다.
- 이와는 달리 원래 보조동사였던 '주다'가 본동사와 결합하여 하나의 합성어가 된 낱말은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아래 낱말은 보조동사 '주다'가 본동사와 더하여 이루어진 동사 합성어이다.
• 끝내주다 < 끝내다 + 주다 | • 넘겨주다 < 넘기다 + 주다 |
• 도와주다 < 돕다 + 주다 | • 봐주다 < 보아주다 < 보다 + 주다 |
• 들어주다 < 들다 + 주다 | • 들려주다 < 들리다 + 주다 |
- 명사가 '주다'와 더하여 이루어진 다음과 같은 동사 합성어도 있다는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