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공국(독일어: Stammesherzogtum 슈타메스헤어초크툼[*], 영어: stem duchy)은 10세기 말 카롤루스조가 단절(911년 루도비쿠스 4세 인판스의 죽음) 신성로마제국이 형성되는 전환기에 독일 왕국을 구성하던 5대 공국을 말한다. 바이에른, 프랑켄, 로타링기아, 작센, 슈바벤이 이 5개 공국이다.

1000년경 신성로마제국

이 5개 공국은 8세기에 카롤루스 1세 마그누스가 카롤루스 제국을 세우기 전 존재했던 게르만족 부족들의 근거지에서 유래했다. 각각 바이에른은 바바리인, 프랑켄은 프랑크인, 작센은 색슨인, 슈바벤은 알레만니인의 근거지였다. 한편 오늘날의 프랑스 로렌저지대 국가에 해당하는 로타링기아는 로타리우스 1세에게서 이름이 유래했다. 이 고대 부족들은 카롤루스 제국의 형성 과정에서 해산되었지만, 9세기 말 왕권이 기울면서 고대 부족들의 근거지가 왕국의 하위 단위로 기능하게 된다. 잘리어조(1027년-1125년)의 신성로마황제들은 이 5대 공국들을 그대로 신성로마제국의 행정단위로 전용하였지만, 중세 성기 호엔슈타우펜조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 황제가 1180년 5대 공국 체제를 폐지하고 여러 개의 작은 제후국들로 대체시킨다.

"부족공국"이라는 말은 19세기 중반 독일 역사학계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개념은 독일의 통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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